디앤디파트먼트의 활동 중에는 물건을 수리하고 고쳐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있습니다. 현재 서울점에서는 디앤디파트먼트 각 지점에서 순회 중인 아키타목공의 스태킹 스툴 전시&판매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본 전시에서는 신품뿐만 아니라 각지에서 수집한 아키타목공의 오래된 USED 스태킹 스툴을 현지에서 직접 LIFESTOCK 원단ー제조사 및 산지에 쌓여있는 자투리 원단으로 천갈이하여 좋은 상태로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
앉는것공방 권현준 기술자/서울점 부점장,USED 담당 감종한
'계속되는 동료' 직물과 장인과의 만남
이번 서울점에서는 우리의 활동과 취지에 공감해준 국내의 가구 제조사인 Wekino를 통해 ‘Kvadrat(크바드라트)‘라는 덴마크 소재의 고품질 원단 자투리를 수집할 수 있었는데요. 이 소중하고 매력적인 LIFESTOCK 원단을 들고 우리는 평택에서 ‘앉는것공방’을 운영하는 권현준 기술자를 찾아가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가리모쿠60의 K체어를 천갈이한 경험이 있는 권현준 기술자의 활동을 관심 있게 보고 있던 USED 담당 종한의 컨택으로 이루어진 첫 만남에서, 우리는 아키타목공을 소개하는 이유와 스태킹 스툴의 탄생 배경 및 그 기능과 아름다움에 대해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천갈이, 수리 산업의 현재 상황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공유했고, 이번 전시&판매 기획을 위한 USED 스태킹 스툴 천갈이에 함께 도전해보기로 의기투합했습니다! 한국에서 통용되지 않는 사이즈의 나사를 풀기 위해 특수한 도구를 마련하는 시간, 필요한 각종 부자재를 준비하고 세밀한 마감 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수리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제작 과정으로 되돌아가는 수리 과정
스태킹 스툴을 수리하고 원단을 교체하는 과정은 제작의 역순으로 되돌아가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가구의 역사를 마주하는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우리는 좌면과 프레임을 고정하고 있던 녹슨 나사를 해체하고, 기존의 원단을 고정하고 있던 타카 심도 제거했습니다. 흔들리던 스툴의 이음새를 보강하고, 내구성이 떨어진 좌면도 다시 보강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좌면과 프레임 사이에 겉으로는 보이지 않았던 결합의 비밀과 가구 제작자의 디테일한 솜씨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긴 시간동안 우리는 새로운 가구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스태킹 스툴을 천갈이했습니다. 기술과 노하우가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했지만, 무엇보다 권현준 기술자의 가구를 존중하는 태도와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정성스럽게 닦아내고 고치려는 훌륭한 마음가짐이 이 스툴에 담겨있습니다.
Recycled by D&DEPARTMENT 아키타목공 스태킹 스툴을 전시&판매
서울점에서는 다시 태어난 Recycled by D&DEPARTMENT 아키타목공 스태킹 스툴을 전시&판매하고 있습니다. 모두 하나뿐인 LIFESTOCK 원단과 의식 있는 기술자와 서울점 직원이 함께 참여해 완성한 아주 특별한 스툴을, 서울에 오신다면 꼭 한 번 만나러 와주세요!
D&DEPARTMENT SEOUL 부점장 박종한